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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o más de Corea del sur/한국 문화_La cultura de Corea

한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 Koreans' unusual love for coffee

by DIEGO KIM 2020. 9. 19.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납니다. 친구와 밥 먹고 나서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은 기본. 대학교와 직장 사무실을 가보면 그 장소에 커피 한 잔 씩은 꼭 있습니다. 9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에 수입된 원두 등 커피 수입량이 약 93백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749.5t)보다 5.37%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2019년 기준 전국 7만1000여 개에 이릅니다.

이처럼 커피는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기호식품이 됐습니다. 수년 사이 커피전문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커피가 등장하면서 밥 먹고 커피 한잔이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됐습니다.

한국인들은 언제부터 커피를 사랑하게 된 걸까요?

커피를 맛 본 최초의 한국인 고종황제

한국에서의 커피의 역사는 1890년대부터 시작됩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의 아버지인 고종은 커피를 즐겨마셨다고 합니다. 궁중에서 왕족들이나 먹던 커피는 20세기 초 커피를 판매하는 일명 다방이 생기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다방은 세계2차대전(1939-1945)을 전후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가 해방과 동시에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군용식량에 포함되어 있던 인스턴트커피를 통해 한국인들은 커피 맛을 경험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커피 크리머를 섞어 한 봉지씩 물에 타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커피믹스’제품은 진한 블랙커피보다 단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1970년대까지 한국의 가정에선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내놓는 게 커피였습니다. 이 후 1980년대 커피믹스가 개발되고, 커피자판기가 등장하면서 커피의 대중화가 일어났습니다.

1990년대 이후 전국 곳곳에 커피전문점들이 등장했고 스타벅스 등 해외 커피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커피가 도입된 지 100여 년이 흐른 지금, 커피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식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 후 꼭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회사가 밀접한 지역에서 커피가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입니다.

한국은 원래 커피를 수입해서 마셨지만 이제는 해외에 수출까지 합니다. 지난 2018년 한국의 커피 수출액은 27,0519,000 달러(한화 3,1474,8856,500)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은 커피가 한 톨도 나지 않는 나라라는 겁니다. 이런 나라에서 원두를 수입, 재가공해 수출·판매합니다. 한국인의 커피사랑, 정말 유별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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