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미국에 Thanksgiving Day가 있다면 한국에는 추석이 있습니다. 추석은 한국 최대의 고유 명절로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이 날에는 5,000만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의 춘절과 국경절에는 몇십 억 단위의 인구가 이동하지만 국토대비 인구밀도로 따져보면 한국의 인구이동이 세계 최대규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 기차역과 버스 승강장이 매우 한산했습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한국 사람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Primera vez en corea 오늘은 한국인들이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편빚기
한국인들은 추석에 송편이라는 떡을 먹습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 콩, 밤, 대추, 깨 따위로 소를 넣고 반달이나 조개 모양으로 빚은 떡을 말합니다. 추석날 보름달을 보고 송편을 빚으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날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쌀가루로 송편을 빚는 모습은 추석의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합니다.
윷놀이
한국사람들이 추석에만 하는 전통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윷놀이입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말을 이동시키는 부루마블의 한국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루마블과의 차이점은 한국의 윷놀이는 윷이라는 나무막대기 4개를 바닥에 던져서 칼로 썬 단면같은 면이 보인 횟수에 따라 이동거리가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윷놀이는 인원제한이 없고 게임규칙도 간단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해외여행
한국은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이라고는 꿈도 못 꾸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모든 국민들이 해외여행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추석날 고향을 가는 사람들 못지 않게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추석날 공항에는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지금은?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추석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정부에서는 이동자제 권고를 내려 이번 추석에는 이동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시골마을에는 "자식들이 고향에 오지 않는게 효도하는 것"이라며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동자제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사람들은 고향에 갔다오고 또 국내 여행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코로나19가 한국 사람들의 회귀본능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도 동시에 잠시나마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며 활력을 보충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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